*03 먹을 그리고 먹었던

(고속터미널역) 천진포자 묘하네? 맛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모닥모닥 모닥불 2022. 1. 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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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터미널역 파미에스테이션에 위치한 천진포자입니다.
부암동에 본점이 위치한 중국식 만두 전문점으로 알고있는데 분점도 생겼네요.
고터에 도착한 시간이 8시가 넘은 시점이라 문 연 집이 거의 없었습니다.
원래는 다른 음식을 먹으려고 했는데 대부분 주문 마감이라 울며 겨자 먹기로 방문한 집입니다.

 

우선은 메뉴입니다.
매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중국어로 대화를 하시기에 진짜 본토식 중국만두를 먹을 수 있겠구나 하고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메뉴에 보여지는 만드 사진들도 뭔가 더 맛있어 보였구요.
가격도 저렴하고 메뉴도 다양하길래 이리저리 고민하게 되더군요.
주문은 간단한 식사 하나 사이드 하나 만두 하나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매장에 비치된 보이차입니다.
셀프코너에 반찬과 함께 놓여져 있는데
기름진 음식에 따듯한 차를 먹을 수 있게 해 주는 건 참 맘에 들었습니다.

 

 

수분감 적고 고추씨앗이 들어있는 고추기름 같은데 .. 관리를 못 해서 기름은 하나도 없고 건더기만 남은 건지
아님 원래 이런 류의 장이 따로 있는 건진 모르겠습니다.
무튼 간장과 섞어 만두용 소스를 만들었습니다.
살짝 시큼한 맛이 많이 나는군요.
나쁘지 않습니다.

 

 

 

주문한 만두입니다.
그리 맛있어 보이는 비쥬얼은 아닙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촉촉함을 기대했는데 피도 그렇고 다 많이 퍽퍽합니다.
제가 늦게 방문해서 그런 걸까요?
맛이 없지는 않았지만 여러모러 이거 원래 그런 건가? 하며 먹게 되더군요.
무튼 중국식 만두를 잘 아는 건 아니니..

 

 

 

 

만두 속은 대략 이렇습니다.
국물을 다 먹어버리긴 했습니다만
처음부터 수분감이 거의 없었어요.
뜨거운 육즙에 입이 데일까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메뉴 사진에는 없는데 메뉴책에 나와있는 메뉴입니다.
파이황...
이것도 참 문제입니다.
마감시간에 가서 그런지 남은 거 대충 때려넣고 만들어 주셨는지
말도 안 되게 겨자유를 많이 넣어주셔서.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큰 덩어리들이 겨자유를 너무 많이 먹어 먹으면 눈물이 질질 났어요.
중국식 냉채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건 제가 맛을 모른다기 보다는 음식 만드시는 분 실수가 명백합니다.
소스가 덜 베인 큰 덩이로 몇 입 베어 먹고서 나머진 다 남겼습니다.
간단한 요리인데 이렇게 성의 없이 만드시다니 기분이 별로입니다.

 

 

 

차오면과 함께 나오는 훈툰탕 세트입니다.
안에 작은 새우도 보이고 계란에 작은 만두까지
뭐 특별한 맛이 있는 건 아니지만 따듯하게 잘 먹었습니다.

 

 

제가 먹고파서 고른 차오멘입니다.
살짝 허접한 비쥬얼인데 전 맛있게 먹었습니다.
대학 다니면서 자주 가던 싸구려 중국 뷔페에서 먹던 차오멘 맛입니다.
5.99불이면 먹고픈 음식 다 먹을 수 있었는데 항상 차오멘 잔뜩 퍼다가 먹었죠.
ㅋㅋ 적당히 허접하고 맛도 비슷해서 대학생활 추억하며 다 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후기입니다.
파미에스테이션 안에 있는 음식점들 중에서 이 보다 싸게 밥 먹을 수 있는 곳 없을 겁니다.
웨이팅도 많을 거고 전 나름 이런저런 개인적 추억 때문에 나쁘지 않게 먹었으나
같이 간 일행은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마감시간 다 되어 왔다가 음식 전체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여 뭐라고 더 평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냥 고속터미널역에 갔는데 중국식 만두가 먹고싶다 하시면 방문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굳이 맛있는 식사를 하고파서 방문할 곳을 찾으신다면 비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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