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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까지 시린 겨울이 싫.. 은 건 아니지만
겨울철 온도 하락은 내 활동량에 비례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러 더욱 더
뼈가 시린 한파가 차가오기 전에 한강을 맘껏 누비고자 나서본 하루다
제법 쌀쌀해지긴 했지만 아직 갈대가 보인다
푸릇푸릇한 잎들도 많이 보이고
오늘의 목적지 선유도에 도착했다.
근방에 살고 매번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하지만
선유도 이곳은 지나가기만 하지 공원에 들어가진 않게 되더라
오랜 수질관리시설을 공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했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런 욕탕? 비스무리한 시설들이 꽤 보인다
이제는 여러 생명체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무엇이든 어떤식으로 쓰임은 받는구나 싶다
바람에 살랑이는 나뭇잎을 보자니
마음이 편안해져 한참을 바라보다 사진을 찍었다
이 또한 좋다
빨갛게 물든 나무도 참 좋았고
해가 져가고 공원 조명에 하나둘 씩 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오래도록 시간을 보냈다
귀여운 동물친구를 만났으면 좋겠다 살짝 기대했었는데 만났다
기분이 살짝 좋아진다
사람에게 낯을 가리지 않고 다가오는 친구들이다
해코지를 당하면 어쩔까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나에게 다가오는 이 순간 만큼은 그져 좋다.
해가 지고 완벽한 밤이 오고서야 선유도를 떠났다.
날씨 찼지만 마음 안에 따듯함이 몽글몽글 피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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