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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주저리 주저리

한참을 그렇게 바라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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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또 걷다를 반복하다 지쳐 집에 돌아오는 길 비가 내렸다.

 

갑작스런 비에 행인들의 발걸음은 빨라졌지만 나는 이내 그 자리에 멈춰섰다.

 

이 비 좀 더 맞는다고 지금 행색에서 얼마나 더 초라해질까?

 

오히려 꿉꿉한 내 마음 한껏 개운하게 씻어주진 않을까 생각했다.

 

그렇게 난 한참을 멈춰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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