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시간 밥 안 먹고 지나갈까 했는데 애매한 시간에 배가 고픕니다.
산책을 하는 중이라 근방 어디에 가야하나 해서 부여집으로 발걸음을 향하다가 이 집이 보이길래 들어가봤습니다.
사실 몇 번 지나쳐 가기는 했는데 방문한 적은 없습니다.
뜨끈한 곰탕이 생각나서 갔다가 짭짤한 부대찌개에 흰밥이 급 땡겼다랄까...
결론적으로 이런 변덕심에 제 취향에 맞는 집을 하나 더 발견하게 됐습니다.
2층짜리 건물을 사용하는 집입니다.
꽤 옛느낌을 가지고 있어 검색해보니 업력이 꽤 된 집입니다.
사장님은 중간중간 바뀌긴 했지만 이 근방 직장인들에게는 평이 꽤 좋은 집 같아 보입니다.
내부는 이렇습니다.
내부는 가정집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가구와 식기에서 나는 느낌이 단순 낡은 느낌이 아니라 정겹습니다.
아 매장 청결상태는 매우 뛰어납니다.
바닥도 그렇고 테이블도 묵은 때 하나 없이 정말 반질반질합니다.
사장님으로 보이시는 분이 로비에서 시간 날 때마다 이거저거 열심히 닦는 모습이 보이는데 원체 성격이 깨끗하신 분 같습니다.
메뉴는 부대찌개와 오삼불고기가 있습니다.
근데 아무리 블로그 후기를 찾아봐도 오삼불고기 드시는 분은 없는 거 같습니다ㅎ
저도 뭐 부대찌개집이라길래 들어왔으니 당연히 부대찌개로 주문했습니다.
아 가격도 저렴하다 싶습니다.
여의도에 희정식당을 자주 갔었는데 갈 때마다 천원씩 가격이 인상되는 씁쓸함을 느끼던 차에 여전히 1만원 이하로 먹을 수 있는 식사가 있어 반갑습니다.
아 1인 식사인데도 눈치 하나 안 주시고 잘 받아주십니다.
2인석에 자리 잡으니 금방 메뉴를 내어주세요.
전체적으로 매우 깔끔하니다.
간이 좀 있기는 하지만 밑반찬도 부대찌개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찌개는 이런 비쥬얼입니다.
육수를 맛보니 약간 짭짤한데 전체적으로 의정부식 부대찌개 같습니다.
치즈도 올라가고 밑에 올라간 햄과 소시지 양도 꽤 됩니다.
기본 사리로 당면이 들어갔고 라면은 추가로 주문해야 합니다.
전 혼자서 먹는 거라 밥만으로 충분할 거 같아서 시키지 않았어요.
합격 합격
밑반찬 접샷
짭짤하고 얼큰한 국물을 적당히 중화시키는 저 콘사라다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단무지에도 양념이 되어있는데 맨밥에 먹어도 나쁘지 않습니다.
밥은 전기밥솥에서 꺼내 이쁘게 모양을 만들어 주십니다.
디테일인데 ㅋㅋ 괜시리 기분이 좋습니다.
메뉴판 어디를 찾아봐다 밥 추가 가격이 없는걸 보니 밥은 무료인건가요?
사실 이 양도 충분해서 추가하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다음에 가면 한번 물어봐야겠습니다.
슬슬 끓기 시작하면 적당히 양념장도 풀어주고 섞어줍니다.
양파가 다 읽으면 바로 먹으면 되는데... 적당히 간이 셉니다.
간이 너무 세다 싶으면 육수를 추가하면 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저에게 잘 맞았습니다.
사실 제일 좋았던 점은 내부가 너무 깨끗하다는거 !
앞으로 자주 가야겠습니다.
영등포구청역 코스트코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1인 식사가 가능하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주변에 사신다면 추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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