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지나다니던 길에 생긴 족발집에서 중식 메뉴를 취급하는 걸 보고서 이상하게 생각했다.
족발에 짬뽕 볶음밥 마파두부를 파는 집이라니?
사실 중구난방으로 잡다한 메뉴만 파는 집에 대한 신뢰가 적었던 시절
이 집은 별로일 거라고 확신 아닌 확신을 했다.
그러다 우연히 친구의 권유로 마지못해 방문한 이 집에서 .. 인생 볶음밥 마파두부를 만났으니 뜨든

사람은 선입견에 휩싸여 살면 안 된다...
함부로 재단하고 단정지으면 안 된다.. 다시 한 번 배운다.
맛은 최고요 가격도 최고이니.
요즘 중식 전문점 가서 식사 한 번 하면 인당 2-3만원은 우습게 나오는 시대에
여기 사장님 정말 저렴하고 푸짐하게 퍼주신다
이제는 30분 웨이팅은 기본인 집이지만
음식 퀄리티 가격 모두 다 만족인 이 집
좋은 건 세상 사람들 다 아니.. 다 감수해야 하겠다

저녁시간에는 족발에 술 많이 드시던데
난 족발 먹어는 봤지만 오향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
중식메뉴는 열심히 판다
고민하지 않고 메뉴픽
탕수육 중
마파두부밥
오향가볶음밥
!!!!!!!!!!!!!

우선 기본 상차림.
족발을 주문하면 이런저런 반찬들이 더 나오지만
우리는 중식메뉴만 주문했기에 조촐하다
직접 담은 것으로 보이는 깍두기 그리고 시시한 단무지와 양파


15분 정도 기다리니 탕수육 먼저 나왔다
저기 중자다. 제일 큰 사이즈 아니다.
이보다 더 큰 사이즈 있다.
이거 가격 2만원이다.
바로 튀겨나오는 탕수육
고기 아끼지 않은 탕수육
최고다.
적당히 파삭하고 쫄깃한 튀김옷이니 너무 쫄깃만하거나 바삭만하기만 한 탕수육과는 비교도 안 된다.


탕수육에 나오는 2가지 소스다
왼쪽은 흔한 달다구리 탕수육 소스이고
오른쪽은 맛스러운 색감의 고추기름이다
이 고추기름에 약간의 간장과 식초를 더 해서 탕수육을 찍어먹으면 되는데
난 개인적으로 달다구리 소스 찍은 뒤 위 고추기름 간장소스에 한 번 더 찍는 걸 즐긴다.
새콤달콤매콤한 맛이 탕수육과 정말 잘 어울린다.

탕수육 나오고 풀샷 한 번




뒤이어 따라나온 마파두부밥 볶음밥이다.
같이 딸려오는 사이드도 혜자스럽다.
볶음밥에는 짜장소스와 짬뽕국물이 따라온다.
메뉴에 짜장도 없는 집에서 볶음밥과 같이 내어주기 위해 짜장소스를 항상 준비하신다니...
사장님의 곤조가 돋보인다고 생각한다.
마파두부는 약간 호불호가 갈리는 스타일인데
산초가루가 잔뜩 올려 나온다
산초향 싫어하시는 분은 주문하면서 꼭 말씀드려라
기본으로 뿌려나오니 말 안 하면 무조건 올려 나온다
계란국에는 야채도 계란도 그리고 알새우까지 들어가 제대로 만들어 나온다..
사이드 하나도 대충 구색만 맞추려 만들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볶음밥 빠진 풀샷
허겁지겁 짜장소스 부어 먹다가 사진 놓쳣다...
다 먹고나오니 배가 너무 불러 힘들다
맛있다고 너무 많이 먹었다
하지만 맘은 매우굿
주문메뉴
마파두부밥 9,000원 + 오향가볶음밥 9,000원 + 오향가탕수육中 20,000원 + 칭따오 6,000원
멍상타치
'*03 먹을 그리고 먹었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인중식 홍야 고기짬뽕 불향 가득한 인스턴트 짬뽕 (0) | 2021.12.27 |
---|---|
(문정역) 양산도 잡다한 사이드 빼고 장어덮밥만 먹고 싶다면 (0) | 2021.12.25 |
(영등포시장역) 이사효 짬뽕 역시 다시 먹어도 맛있어.. (0) | 2021.12.16 |
하이츠지아 쏸라펀 컵라면 마라탕과는 확실히 다른데 내 스타일 (0) | 2021.12.15 |
(홍대입구역) 더리얼치즈버거 티알씨 내 최애 버거집 (0) | 2021.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