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먹는 음식은 아니지만 일 년에 한두 번씩 생각나 찾아 먹는 음식이다.
당산 근방에 살면서 여러 곱창집 다녀봤지만 내 취향에 제일 맞는 곳은 이 곳이다.
주변에 있는 곱창집들 구성이나 가격 다 비슷하지만 여기만큼 신선한 곱창 내주는 집이 없기 때문이다.
뭐 대중들은 생각은 그게 아닌 거 같지만...
무튼 입장해서 보이는 메뉴판이다.
대창도 막창도 다 따로 시켜서 먹어봤지만
하나만 집중하면 너무 느끼하고 이 아프고.. 뭐 그렇더라.
머릿수 맞춰서 모듬으로 주문하고 김볶으로 마무리하면
너무 느끼하지도 너무 많이 씹어서 이가 아프지도 소화가 안 되지도 않다.
2명이서 방문했으니 바로 모듬 2인분 주문 들어간다.
주문하고서 조금 기다리면 밑반찬이 깔린다.
달래?와 참기름이 많이 들어간 무침.
천엽과 간.
뭐 새콤달콤한 미역냉국.
특별한 것은 없다.
사이드 메뉴 접사.
생간 좋아하나 여러가지 위생적 문제로 그냥 구워먹는다.
천엽은 기름장 찍어서 열심히 먹고 리필도 해 먹었다.
리필에 인색하지 않은 집이라 좋다.
대신 항상 만석에 내부도 시끄러운 편이니 .. 이 점은 알고 방문하세요.
15 분 정도 기다리니 곱창 나와주셨다.
초벌을 해서 가져다 주시는데 뭐 곱차이 그렇지 양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곱창 느끼하고 즐겨 많이 먹지 못 하니 이 정도만 주시면 된다.
더 먹으면 소화 안 되고 .. 며칠 힘들다.
여기다 추가로 양파와 감자 올려서 구워주시는데
사실 난 이게 더 맛난 거 같다 ㅎ
노릇하게 구워진 곱창과 간 그리고 야채들
기름장 찍어서 먹고 쌈장 찍어서 먹고
그러다가 느끼해지면 냉국도 마시고
생각해보니 이 기름진 맛을 잡아줄 새콤함 간장소스 하나 주시면 참 좋겠네...
기름진 입을 씻어내느라 맥주를 벌컥벌컥
술 거의 하지 않는데 맥주를 마시지 않을 수가 없다.
마지막으로 이 집의 하이라이트
김치볶음밥이다.
사실 여기는 김치볶음밥 맛집이다.
주문하면 깨긋한 냄비에 볶아서 가져다 주시는데
이거 참 맛있다.
너무 과하지도 너무 덜 하지도 않은 신맛.
기름진 음식 먹고서 마무리하기 딱이다.
소기름이 잘 받는 체질이 아니시라면 머릿수 맞춰 모듬 주문하시고
이 김치볶음밥으로 딱 마무리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정도면 충분하다.. 양이 적지만 그 느끼함에 금방 포만감을 느껴버리니..
그렇게 느끼함을 시큼한 김볶으로 잡고 나왔다...
그리고 지이인한 소기름 냄새를 서비스로 받아왔다.
결국 이 날 입은 옷은 다 세탁을 하여여 했고
당분간 곱창 생각은 안 날 것 같다.
주문메뉴
모듬곱창 2인분 + 김치볶음밥 + 맥주
내가 곱창을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곱창만 생각하면 이 집이 제일 맛있어요.
중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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